정치
판교 화재 1차 감식 "전기적 요인 발화"…카카오 "화재 대응 시나리오 없어"
입력 2022-10-16 19:30  | 수정 2022-10-16 19:39
【 앵커멘트 】
경찰이 오늘 화재 감식에 나섰는데, 일단 불은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시작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 화재는 예상 못했다고 합니다.
불과 4년 전에 KT 아현지사 화재를 겪고도 말이죠.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재 감식은 판교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1시간에 걸친 1차 감식 결과 불은 서버나 배터리를 설치하는 일종의 선반인 랙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랙 가운데 5개가 전소됐다"며 발화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했습니다.


배터리 자체의 문제인지, 주변 배선 때문인지 등 정확한 원인은 내일(17일) 시작되는 정밀 합동감식에서 규명될 전망입니다.

서버 전력공급이 장시간 끊긴 이유도 확인됐습니다.

SK C&C 측은 화재 진압 때문에 준비된 비상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완종 / SK C&C 클라우드 부문장
-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 위해서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물을 사용했을 때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가 있어서 전원을 좀 차단하고…."

카카오 측은 화재 상황은 대응 시나리오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현서 / 카카오 부사장
- "최대한의 예상, 리스크 시나리오를 세우고 준비했다고 생각했으나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사고였기 때문에…."

KT 서울 아현지사 불로 대규모 통신장애를 겪었던 게 불과 4년 전, 국민 메신저 기업 카카오의 해명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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