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족들과 카톡으로만 소통했는데 유일하다시피한 소통수단이 멈추니 말할수 없이 불편하네요."
15일 발생한 카톡 서비스가 중단으로 시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 단순히 카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다음 뉴스 서비스 등 카카오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멈췄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해 "오후 3시 30분부터 화재 발생으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비스가 중단되자 마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 충무로 한옥마을을 방문한 대학생 지모씨(22)는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카톡이 중단돼 당황스럽다"며 "만날 장소를 카톡을 통해 한번에 연락할 수 있으면 좋은데 일일이 문자메시지로 보내야하다보니 시간도 걸리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한옥마을에 놀러온 최옥길씨(44)는 "택시를 잡아야하는데 무심코 평소 쓰던 카카오택시 앱을 열었더니 먹통"이라며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야하는데 오랜만이라서인지 어색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도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모씨는 "카카오뱅크에 들어갈 수가 없어 컴퓨터를 접속해 온라인 이체를 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등 추가적인 피해는 없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IT 전문가는 "최근 몇년간 카카오가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국민들의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불편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이라며 "다시 이런일이 발생했을때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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