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인이' 묘소 찾은 김건희 여사, 목장갑 끼고 쓰레기 주운 이유
입력 2022-10-14 16:18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생후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고(故) 정인양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일정은 비공개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김 여사는 정인이 묘소가 있는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14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검은색 트렌치 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검은색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김 여사는 묘소 앞에서 두 손을 모으로 고개를 숙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또 목장갑을 낀 채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한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는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묘역 주변 쓰레기를 주운 이유에 대해선 "주변이 너무 더러워서 치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정인이 사건은 2년 전 생후 16개월된 정인이를 양부모가 학대해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 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첫 공판에서 재판부의 공소장 변경 허가를 받아 기존에는 없던 살인 혐의를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대법원은 올해 4월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에 대해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모 장 씨는 2020년 1월 정인 양을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둔력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받았던 양부 안 모 씨에겐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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