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눈사태로 500여 명 사상
입력 2010-02-10 05:19  | 수정 2010-02-10 08:49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의 산악도로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일어나 60여 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아직도 수백 명이 눈 속에 갇혀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서진 차량과 거두지 못한 시신이 눈밭 위에 방치돼 있습니다.

사고는 수도 카불과 파르완주 마자리샤리프를 잇는 산악도로 살랑패스에서 일어났습니다.

무너져 내린 눈덩이가 3.5km 길이의 도로를 덮쳐 수천 명이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 인터뷰 : 압둘 하미드 / 생존자
- "새벽 2시부터 갇혀 있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지금까지 24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지만, 정부 당국은 40여 명이 더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430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압둘 샤코르 / 부상자
- "자동차가 백 대 이상 갇혔습니다. 1명씩 죽어도 희생자가 100명이고, 2명이 죽으면 200명이 됩니다."

게다가 300여 대의 차량은 여전히 눈 속에 갇혀 있습니다.

아프간 군 당국은 헬리콥터로 비상식량을 뿌리는 등 구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둘 라힘 와르다크/아프간 국방장관
- "2천500명을 구조했습니다. 일부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고 내일도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작은 눈사태가 이어지면서 구조가 늦어지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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