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봄여름가을겨울 "바이닐 작업 중 20년 전 전태관·김종진 만나"
입력 2022-10-14 14:20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사진|강영국 기자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바이닐 작업 과정에서 20년 전 자신들을 마주했음을 언급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2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앨범은 이들의 정규 7집으로 2002년 1월 2일에 발표됐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이자 당시 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비롯해 ‘세상 사람들이여 ‘사랑하나봐와 DAY6가 리메이크 해 화제가 됐던 ‘너는 지금쯤... 등 명곡들이 수록된 명반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발매 2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th Anniversary (2022 MIX) 바이닐 앨범을 발매했다. 멤버 김종진은 이번 앨범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20년 전 마스터 테이프를 두 달간 새로 믹싱을 해 바이닐 앨범을 작업했다.

이날 김종진은 "이 앨범이 우리에게 느껴지는 의미는 굉장히 크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0년 전 IMF로 힘들었던 한국에 기운을 주는 음악으로 2년간 방송횟수 1위를 차지했고 영화, 드라마, 라디오 프로그램 등 각종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영상물들이 나오며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음악으로 기록됐었다. 20년이 지나 코로나로 인해 또 기운을 잃은 한국이라고 생각이 되어 다시 음반을 발표하면서 뭔가 소소한 재미들,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금도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댓글 올려주시는 분들을 보며 이 음악을 택한 게, 음악가로서의 인생을 택한 게 감사하다는 확신을 갖게 한 앨범이라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이번 작업을 통해 느낀 소회도 솔직하게 전했다. 김종진은 "20년 전 마스터 테이프를 풀어 몇달간 새로 작업한 앨범인데, 깜짝 놀랐다. 20년 전 녹음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고, 눈을 감으면 청년 전태관 김종진이 스튜디오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음악이란 놀라운 힘을 갖고 있는 것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종진은 "요즘은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보다는 상업적인, 산업을 돌아가게 하는 음악요소로 자리잡은 면이 있는데 불과 20년 전에는 좀 더 순수한, 음악 본위의 시대가 있었떤 게 아닌가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그런 음악을 더 만들어보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게 됐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같은 날 오후 '만원사례' 타이틀의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