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국에 GDP 추월당한 대만, 20년 만에 재역전할 듯
"대만, 동아시아에서 1인당 GDP가 1위인 국가가 됐다"
"대만, 동아시아에서 1인당 GDP가 1위인 국가가 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동아시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1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신베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DP는 각각 3만 3,590달러와 3만 4,360달러로 추산돼 작년보다 4%,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대만은 3만 5,510달러로 전년(3만 3,140달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003년 한국에 1인당 GDP를 추월 당했던 대만이 약 2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앞서고, 사상 처음으로 일본까지 제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겁니다.
대만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에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가파른 경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6.57%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전 세계가 대만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역성장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대만이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동아시아에서 1인당 GDP가 1위인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작년 6.57%의 경제성장률의 기반으로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관련해 "나라의 문을 여는 것을 모두 고대해왔다"면서 "마침내 전염병을 딛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대만은 전날(13일)부터 비자가 있어야 하는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등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