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민생보다는 내부 결집용 안보 포퓰리즘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가 혹독한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국가의 작용인데 안타깝게도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방향으로 잘못 작동되고 있다"며 "정부·여당에서도 민생에 좀 더 집중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 상황에 걸맞은 정책이나 실제 행동은 찾기가 어렵다"면서 "(윤석열정부는) 서민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슈퍼리치, 초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하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민생경제 안전판을 폭넓게 만들어내겠다. 가계부채 대책 3법, 납품단가 연동제와 같은 시급한 입법 과제를 조속하게 해결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유엔 인권 이사회 이사국에서 2006년 이래 처음 탈락했다고 전하며 "인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퇴행적 태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 보복, 야당 탄압, 공영방송에 대한 억압, 고등학생 그림에 대한 제재처럼 표현의 자유 검열 등 이런 것들이 결국 의사 결정에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격 회복을 위한 노력을 좀 더 경주해달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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