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수거된 정어리 폐사체 176t 달해
국립수산과학원, 수질 채취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분석 중
국립수산과학원, 수질 채취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분석 중
최근 2주간 경남 창원시 마산만 일대에서 폐사한 정어리 양이 176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14일)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만에서 정어리 떼죽음이 처음 관찰된 지난달 30일 이후 정어리 폐사가 계속돼 어제(13일)까지 수거된 폐사체 양은 175.9t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마산합포구 해양드라마세트장 인근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튿날인 이달 1일에는 진동면 다구항에서, 2일에는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폐사체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폐사체 양이 주는가 싶었지만 전날(13일) 인근에서 또다시 대규모 떼죽음이 확인됐습니다.
폐사체 치우는 주민들 / 사진=연합뉴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이 창원시 의뢰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채취한 수질의 용존산소(물속에 녹아 있는 분자 상태의 산소), 염분, 중금속, 폐수 방류 여부, 수온 등 환경 조사와 질병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시료 분석 등을 거쳐 이르면 24일쯤 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을 두고 수질 오염이나 수온 변화, 불법 폐기 등이 제기되지만 지난달 25일 3·15해양누리공원 앞바다에서 수영대회가 열릴 정도로 이곳 수질 조건이 괜찮은 데다 이번처럼 특정 어종만 대규모 폐사한 것을 미루어 보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계속되는 수거 작업에도 인근 주민들은 악취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수질 오염, 악취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 800여 명, 선박 20대, 지게차 등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수거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