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카카오그룹주들이 14일 동반 급등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전11시7분 12.59% 급등한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6.6% 상승한 4만7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전날 상장 철회를 밝힌 영향으로 증권가에서 분석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했다.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가 상장되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기존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해왔다. 여기에 전반적인 카카오 그룹주 하락 등이 겹치면서 전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철회가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라이온하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상장 시나리오를 피하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완전한 철회 시 강력한 주가 동력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2% 넘게 오르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카카오(7.82%) 카카오뱅크(7.55%) 카카오페이(7.12%)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회사 IPO 철회로 그룹주 전반이 부정적인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며 "나스닥 지수의 상승도 국내 성장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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