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고 보면 넷플릭스 5,500원…내달 4일 도입 확정
입력 2022-10-14 08:39  | 수정 2022-10-14 08:40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광고를 보는 대신 월 구독 비용은 기존 요금제 대비 확 낮춘 '저가 요금제'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넷플릭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4일 한국에 광고가 붙는 월 5,500원짜리 새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개 가장 인기 있는 스탠더드(일반) 요금제 가격이 1만 3,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구독 비용은 절반 이하로 확 떨어졌습니다.

대신 시간당 영상에서 4~5분 동안 광고가 나옵니다. 광고의 길이는 15초 또는 30초이며,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노출됩니다. 건너뛰기 기능이 없어서 이용자들은 광고를 모두 시청해야 합니다.


또 광고 요금제 가입자는 콘텐츠 다운로드(내려받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으며, 해상도는 최대 720p(HD)까지만 지원됩니다.

아울러 해당 요금제에서는 일부 영화와 시리즈 시청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라이선스 문제로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광고를 붙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현재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사안"이라고 전했습니다.

광고형 요금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 12개 나라에 우선 도입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출시되는 베이직 광고 요금제는 6.99달러(약 1만원)로 국내 구독 비용은 이보다 45% 가량 저렴합니다. 넷플릭스 측은 "국가별, 시장별 상황에 따라 가격 설정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광고가 전혀 없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향해 왔지만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직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입장을 바꿨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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