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을 신설하기로 한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손편지를 전했습니다.
오 시장은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게시판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오 시장은 손편지를 통해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불편하시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 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새 자원회수시설의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마포구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소각장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이 궁금한 내용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