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낙탄 이어 에이태큼스 '소실'까지…미사일 대응체계 '빨간불'

【 앵커멘트 】
지난 4일 밤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발사했던 현무 미사일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죠.
그런데, 불과 2시간 만에 발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 중 한 발도 추적 과정에서 소실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미는 에이태킴스 탄도미사일을 각 2발씩 쐈습니다.

뒤이어 군 당국은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며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우리 군이 쏜 미사일 한 발이 비행 도중 추적 신호가 끊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어제)
- "비행하다가 추적 장비에서 소실됐습니다. 한 발이 해상에서 설정된 넓은 표적 구역에 탄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강릉 공군비행단에서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우리 공군 기지에 추락한 지 불과 2시간 만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추진체가 낙하한 곳은 유류 저장고였습니다. 축구장 몇 개는 될 정도로 넓은 대지였고, '이래서 국방부가 낙탄 현장을 공개하지 않았구나'…."

현무 미사일 사고도 8시간이 지나서야 공개하며 늑장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공개조차 하지 않으며 비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군은 발사 전 정확한 성능 점검에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연이은 발사 실패로 군의 대응능력에 대한 불신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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