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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대신 손혁 단장 택한 한화, 성적 부진 수베로 감독은 계속 간다(종합)
입력 2022-10-13 16:42 
정민철 단장이 물러나며 수베로 감독 거취도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교체 없이 그대로 간다는 것이 구단 방침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13일 정민철 단장과 결별하고 신임 단장으로 손혁(49) 전력강화코디네이터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관심은 단장과 운명 공동체로 여겨졌던 수베로 한화 감독의 거취에 쏠렸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그대로 내년 시즌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은 "손혁 단장은 지난 시즌 프런트 내 부족한 전략적 기능 강화를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영입됐다"며 "구단은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회를 통한 성장에서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키는 데 적임자라 판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혔다.
손혁 단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구단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재임하며 특히 투수 파트에서 여러 성과를 보여줬다고 구단은 평가했다.
신임 손혁 단장은 KBO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투수 인스트럭터, 해설위원, KBO 1군 투수코치 및 감독, 코디네이터, 서적 출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다양한 경력과 폭넓은 네트워크 또한 손혁 단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정 단장이 물러나며 수베로 한화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철 전임 단장이 직접 면접을 본 인물로 한화 영입에 깊숙히 관여가 돼 있다.
그러나 일단 수베로 감독의 거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수베로 감독은 엄연히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감독의 거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임기가 내년 까지 보장 돼 있으니 임기를 끝까지 채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계약 당시 3년 계약을 했고 내년이 마지막 시즌이 된다. 지금까지는 리빌딩 시즌으로 삼을 수 있었지만 새로운 시즌에는 결과물을 남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베로 감독은 재임 기간 내내 꼴찌에 머물렀다. 유망주 성장세도 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가 계속 꼴찌에 머무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았다.
성적에 책임을 지고 단장이 물러난 만큼 수베로 감독의 입지도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민철 단장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운명 공동체인 수베로 감독 역시 계약 기간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마찬가지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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