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전 대통령 김일성주의자" 김문수 다음날에도 "그렇게 생각한다"
입력 2022-10-13 10:16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파행을 빚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3일에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이유에 대해 "신영복 사상이라는 건 김일성 사상이다. 김일성, 신영복 선생과의 공범. 통일혁명당의 세 명이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이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다"면서 "그분은 한 번도 전향한 적 없다고 말하고, 감옥 안에서는 물론 전향서를 썼지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고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복 선생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20년간 복역한 바 있다.
"신영복 선생의 사상 때문에 선생을 존경한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은 아니다"라는 질문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디셉션에서 당시에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김영남, 북한의 김여정을 앞에 두고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 공포를 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주최 대통령으로서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래서 김일성 주의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질문에 "지금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며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환노위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나'라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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