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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포커스] 인건비 우려에 우버 10% 급락
입력 2022-10-12 17:24  | 수정 2022-10-12 19:32
미국이 긱워커(초단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긱워커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주가가 폭락했다. 우버와 같이 초단기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주저앉았다. 11일(현지시간)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2.02% 하락했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도어대시는 5.99% 떨어졌다.
이날 우버는 전 거래일보다 10.42% 하락한 2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버 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정부가 우버 운전자들을 직원(employee)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해당 정책이 실행되면 긱워커가 많이 일하는 우버는 인건비 관련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미국 정부는 약 45일간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이번 정책은 긱 이코노미 기업들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짜는 등 기업 측에는 심각한 구조적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니 휴슨 AJ벨 연구원은 "직원들이 계약 관계가 아닌 피고용자 형태가 된다면 긱 이코노미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미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만큼 높아진 비용을 전가하는 전략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는 입장문을 내고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며 "우버와 같은 기업에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5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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