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대 총장 "조민 입학취소 마음 아프다…가혹한 측면"
입력 2022-10-12 16:51  | 수정 2022-10-12 16:55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부산대, 경상대,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병욱 의원, 부산대서 국회 교육위 국감
“조 씨 때문에 탈락한 다른 지원자에 가혹한 것”
차 총장 “법과 원칙 엄격 적용하되 과한 측면”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에 거듭 가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 총장은 오늘(12일) 부산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씨 입학처분 취소와 관련해 이번 경우는 좀 빨리 발견돼서 취소하는 게 차라리 나았는데 여기까지 와서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차 총장의 인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국감에서 조 씨의 입학취소에 대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조 씨에게 가혹한 게 아니라 조 씨 때문에 탈락한 다른 지원자한테 가혹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차 총장은 조 씨가 의전원을 졸업해 의사 자격까지 받았는데 이런 긴 시간을 지나 입학을 취소하는 것이 가혹하다는 뜻”이라며 학내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고 법과 원칙은 엄격히 적용하되, 마음은 아프다는 게 교육자로서 당연한 생각이라고 본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출 서류 중에 허위 서류가 포함돼 있으면 입학을 취소한다는 규정을 그대로 엄정하게 적용한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 4월 조 씨가 입학 당시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의 판결 등을 이유로 2015년 의전원 입학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조 씨는 입학 7년 만에 입학취소와 학적말소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이후 조 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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