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아주IB투자, 올해 7차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추락하는 증시에 공매도가 급증하며 과열종목 지정도 늘었습니다.
오늘(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총 58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공매도 재개 이후 월간 기준으로 2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또 코스피 대비 코스닥에서 더 많은 과열종목 지정이 나타나고 있는데 코스닥 상장사 KG이니시스와 아주IB투자는 올해 7번이나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열종목 지정이 늘어난 것은 시장 급락과 함께 공매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국내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256억 원으로 전월보다 32.12% 늘었습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7, 8월에 감소하다가 9월 주가 하락세가 거세지며 공매도가 다시 급증하는 모양새입니다.
금융당국이 2017년 3월부터 시행 중인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갑작스럽게 공매도가 급증하고 주가 하락이 나타난 종목을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요건이 까다롭습니다. 주가가 5%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대금이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5배 이상 증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날 강한 하락세가 연출됐고, 지속적인 주가 반등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공매도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며 공매도 상대 지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공매도 상대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공매도 종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의미로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