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출구전략·유럽 재정 불안에 '더블딥' 우려
입력 2010-02-09 10:21  | 수정 2010-02-09 11:50
【 앵커멘트 】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의 재정 불안에 유로화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불안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안에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유동성 흡수 방안 청사진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은행이 연준에 맡기는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올려 유동성 흡수에 나설 거라는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면서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일부 회원국의 재정 위기 문제가 뾰족한 대책이 없어 불안한 모습이 여전합니다.

유로화 매도세가 커지면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지난 한 주 유로화 매도에 베팅 금액은 8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유로는 1.36달러로 최고치에 비해 9.5% 통화가치가 떨어졌고,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0을 넘은 상태.

투자자들이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의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오는 11일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공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이런 악재들이 겹치면서 다우지수는 1만 선이 무너져 9908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가 싶던 세계 경제가 이제 미국의 출구전략과 유로존의 불안이 겹치면서 더블딥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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