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TBS, 정치적 편향 사실…'폐지조례'엔 의회와 입장 달라"
입력 2022-10-12 11:28  | 수정 2022-10-12 11:36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TBS(교통방송)지원조례 폐지와 관련해 "TBS는 누가 보아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폐지 조례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와 입장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님이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저는 한 번도 완전히 (TBS) 지원을 삭감하겠다고 말한 적 없고 제 생각과는 좀 차이가 있는 조례안이다'고 말한 바 있다"며 "서울시에서 폐지조례를 낸 것과 시장님이 발언하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시장님하고 서울시의회하고 견해차가 있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TBS 폐지 또는 지원 중단에 대한 시장님이 가진 소신과 의견, 앞으로 TBS를 어떻게 발전시켜갈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TBS는 공영방송이다. 언론의 경우에는 자정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누가 보아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건 사실이다. 특정 정당, 그중에서도 특정 계파 지지 선언 하는 사람이 대표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그런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지난 6~7월경으로 기억되는데 노조 자체 투표가 있었다"며 "현재 (TBS)사장이 특정 정파에 기운 것을 두고 과연 올바르냐에 대한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내부 조사인데, 노조가 사장의 지금까지 스탠스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고 어떤 결단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인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의회는 폐지 조례안을 냈지만 저는 그러한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임 의원이 "폐지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오 시장은 "현재로서는 입장을 달리하는데 그건 이제 시 의회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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