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참을만큼 참았다"…SNS에 끔찍한 영상, 伊 밀라노 지하철 노조 '부글부글'
입력 2022-10-11 21:54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도시교통공사(ATM) 노조가 11일(현지시간) 종사자의 안전 대책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이날 밀라노의 지하철 4개 노선이 이날 오전 8시4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하철 뿐 아니라 버스, 트램 등 지상 대중교통도 부분파업에 동참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밀라노 지하철 파업은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ATM노조가 항의 차원에서 강행한 것이다.

실제 올해 들어서만 밀라노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폭행 사건은 총 58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생 이전 같은 기간 대비 1.5배 증가했다. 이중 운수종사자의 부상으로 이어진 폭행 건수는 올해에만 40건으로 집계됐다.
파업을 촉발시킨 결정적 사건은 지난 8일 발생했다.
밀라노 지하철 2호선 카시나 고바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2명이 22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면서 운수종사자들의 공분을 샀다.
ATM 노조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노동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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