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무게가 1100kg이 넘는 호박이 수확돼 화제다. 이 호박은 미국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 타이틀을 갖게 됐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하프문베이에서 열린 세계 호박 컨테스트에서 미네소타 어노카의 원예 교사 트래비스 진저가 출품한 호박이 무게 2560파운드(1161.2kg)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봄 미네소타의 호박 작황이 좋지 못했다는 진저는 대신 이렇게 큰 호박을 수확하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건 마치 세 발 자전거로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같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투르 드 프랑스 대회는 1903년에 창설된 프랑스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다. 매년 7월 약 3주 동안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를 일주한다. 장기 레이스인데다가 난코스가 악명 높아 '지옥의 레이스'로도 불린다.
진저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대 호박을 싣고 꼬박 35시간을 운전했다고 했다.
진저의 호박은 이 대회 1등 뿐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된 가장 무거운 호박의 영예도 차지했다.
다만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지는 못했다.
기네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농부가 생산한 호박이 2702파운드(1225.6kg)를 기록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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