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년 전보다 싼 전세 속출…월세 거래 연 100만 건 돌파
입력 2022-10-11 19:00  | 수정 2022-10-11 19:30
【 앵커멘트 】
가파르게 뛰는 금리에 부동산 시장에선 수개월째 수요가 끊기면서 전세값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1~2억 원씩 뚝뚝 떨어지면서 전세값이 뛰기 전인 2년 전으로 돌아간 물건이 속출하고 있는데,역전세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의 5천 세대 규모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주 전용 84제곱미터 전세가 11억 원에 계약됐습니다.

2020년에는 전세 시세가 13억 원을 넘었는데, 2년 만에 2억 원이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전반적으로 매매는 많이 빠지고 전세도 1~2억 원은 빠진 것 같아요.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를 좀 많이 하시죠."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재계약이 늘어난데다, 전세대출 금리가 7%대로 치솟으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매매가 막히자 임대로 돌리는 집주인까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20년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가파르게 치솟았던 전세값은 9개월째 떨어져 2년 전 가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세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를 이용해 갭투자를 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갭이 적거나 집주인의 기존 대출이 많을 경우 보증금이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세에서 이탈한 수요는 월세로 넘어가 올해 처음으로 거래가 100만 건을 돌파했고, 가격 역시 2년째 매달 0.2%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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