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도움 돼 기뻐...오래 전부터 책 추천한 이유"
文 추천한 책들, 소개 이후 판매량 급증
文 추천한 책들, 소개 이후 판매량 급증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이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출판계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며 "제가 오래 전부터 책을 추천해온 이유이고 목적이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니라 좋은 책이 만드는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책은 저자·출판사가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라며 "제 추천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나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총 10권의 책을 추천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 추천한 책으로는 "읽기를 멈출 수 없었고, 다 읽은 후에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는 책 평가를 그대로 빌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한 책 '나는 독일인입니다'(엘리)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여름휴가나 연휴 때에도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한 바 있는데 그때마다 도서 판매량이 급증해 '문프셀러(프레지던트 문재인의 베스트셀러)'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 중 '쇳밥일지'는 무명작가의 에세이임에도 그의 추천 덕분에 출간 3주 만에 3쇄를 찍고 1만 부 이상 팔렸습니다.
또 2020년 11월 나온 '지정학의 힘'은 올해 6월까지 약 3000부 판매에 그쳤으나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7월 이후부터 두 달 동안에만 1만1100부가 나갔습니다.
한편 이같은 현상을 두고 도서계에서는 추천가들이 책임감을 갖고 양질의 책을 소개하면 시장 확대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책 선정에는 다양한 목적이 개입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대형 출판사 콘텐츠에 추천이 쏠리면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