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텔에 5개월 영아 두고 나간 20대 부모...아이 결국 사망
입력 2022-10-11 14:23  | 수정 2022-10-11 14:31
영유아 학대 / 사진 = 연합뉴스
사건 당시 부모는 야간근무 위해 아이 두고 나가
아이 부검 결과는 '사인 미상'으로 나와

광주의 한 모텔에서 부모와 지내던 생후 5개월 된 영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1일 20대 초반의 부모 A씨와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 부부는 생후 5개월 된 딸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6시 45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모텔에서 "아기가 엎드린 채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신고했습니다.


아이는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를 통해 "평소 5개월 된 아이와 모텔에서 생활을 이어갔고, 사망 당일에는 야간근무를 위해 아이를 두고 밖으로 나갔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를 홀로 놔둔 정황을 확인해 부모를 상대로 방치 경위, 시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입건 전 조사 단계로 구체적인 혐의점이 확인되고 나서 공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이에 대한 부검을 시행했지만, 결과는 '사인 미상'으로 나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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