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세자금대출 94%가 '변동금리'…차주 절반 이상이 2030
입력 2022-10-11 14:10  | 수정 2022-10-11 14:14
은행의 대출 창구 / 사진=연합뉴스
주기별로 금리 수준 변동하는 변동금리, 금융 불안에 위험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은 증가 추세
2030 전세대출 잔액 100조 육박

전세자금 대출의 약 94%가 변동금리형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차주 절반 이상을 2030세대가 차지해 이들의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변동금리는 코픽스나 은행채 등 단기 지표금리와 연동돼 주기별(3~6개월, 1년 등)로 금리 수준이 변동됩니다. 변동금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처럼 경제가 얼어붙고 금리인상이 가파른 시기에는 금융 불안에 특히 취약해지기 쉽습니다.

오늘(11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전세자금 대출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형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51조5000억원으로 전체 162조원의 93.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은 2019년 83.2%, 2020년 86.7%, 2021년 93.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세대출의 연령별 차주 구성을 보면 절반 이상을 2030세대 청년층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차주는 30만6013명(22.2%), 30대 차주는 54만2014명(39.4%)으로 2030세대 차주가 전체의 61.6%를 차지했습니다.

대출금액 역시 20대 차주 23조8633억원(14.1%), 30대 차주 70조1325억원(41.5%)으로 이들의 전세대출 잔액(93조9958억원·55.6%)은 100조원에 달했습니다.

진 의원은 "전세자금 대출은 주거를 위한 생계용"이라며 "금리의 가파른 인상으로 청년층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아 부실화하지 않도록 전세자금 대출 대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