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쇼크급 실적을 내놓은 LG전자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LG전자는 전일대비 3100원(3.79%) 내린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2%의 하락폭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면서 한때 -4.9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7일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한 2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746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83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팬데믹 기간 재택 생활 증가의 수혜를 누리면서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던 TV와 가전 부문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H&A)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4%에서 2%대로 반토막이 나고, TV(HE) 부문은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실적 실망감을 반영해 이날 하루 동안에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가 LG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A 부문은 세탁기 등 전통 내구재의 판매 둔화가 당분간 지속돼 영업이익률 눈높이를 다소 낮춰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TV 출하량 반등 시점도 내년 2분기 이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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