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로호 실패 "방전·분리장치 원인"
입력 2010-02-08 16:00  | 수정 2010-02-08 17:02
【 앵커멘트 】
지난해 8월 발사된 나로호의 페어링 분리 실패는 전류 공급과정과 분리기구 작동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추정됐습니다.
나로호 2차 발사는 이르면 5월말이나 6월초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힘차게 우주로 솟아오른 나로호는 음속을 돌파했지만, 지상으로부터 177km, 발사 후 216초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못한 겁니다.

「이후 위성을 실은 나로호 상단은 나머지 한쪽 페어링의 무게 때문에 중심을 잃고 지그재그로 돌며 정상궤도를 이탈해 추락했습니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실패 원인으로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즉 고전압 전류가 페어링 분리장치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전기배선 장치에 방전이 발생해 분리 화약이 216초에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아니면 216초에 분리화약은 폭발했지만, 이후 페어링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 인 /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
- "나로호 상단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로호 원격측정정보와 지상 시험 결과만으로 어느 한 쪽만을 최종 원인으로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그러나 첫번째 가능성보다는 두번째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40초에 나머지 한쪽 페어링이 분리된 것은 위성과 나로호 상단의 충돌에 따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2~3월 중으로 전기배선 장치와 분리장치 등을 개선하고 비행용 페어링을 사용한 지상 분리시험도 수행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나로호 2차 발사는 이르면 5월말이나 6월초 이뤄질 예정이며, 3월 말이나 4월 초 러시아로부터 나로호 1단을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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