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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부친 폭행 후 속병 고백 "약물치료·욕도 했다"
입력 2022-10-09 21:10  | 수정 2022-10-09 21:14
박수홍. 사진|MBN
박수홍 친형 부부가 10년 간 약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가운데 박수홍이 가족과 갈등으로 속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침 박수홍이 나흘 전 검찰 조사 중 아버지에게 폭행 당한 뒤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지난 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속병 얘기를 나누다 "속병 하면 저 아니겠냐"고 운을 뗐다.
이어 "속병 전문가로서 약물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 버티려 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해라"며 "그걸로도 낫지 않으면 과감하게 내 안에 있는 것을 다 뿜어내라"고 속병 다스리는 방법을 조언했다.
박수홍은 약물로도 안 될 때는 가끔 욕을 했다며 "의사에게 들었다. 샤워하거나 혼자 있을 때 하면 해소된다"며 종종 혼자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에게도 가르쳐줘 가끔 같이 한다며 "이런 걸 누구와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속풀이를 하면 그 문제가 어느 순간 치유되고 해결될 수 있다. 의사도 잘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박수홍. 사진|MBN
이날 '동치미'는 박수홍이 지난 4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대질 조사에서 아버지 박모씨에게 정강이를 걷어 차이고 폭언을 들어 실신, 응급실에 실려간 뒤 나흘 만에 방송된 것이어서 박수홍의 속병 고백이 유독 절절히 와닿았다.
박수홍은 폭행 후 이틀 뒤인 6일 주위의 걱정에도 '동치미' 녹화에 참여해 프로 정신을 보였으나 이 녹화분은 아직 방송 되지 않았다.
한편 박수홍의 고소 이후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를 수사해온 서부지검은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씨를 구속기소하고, 형수 이모 씨는 일부 공범으로 불구속기소했다.
박씨는 2011∼2021년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동생 박수홍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자금 등 모두 61억 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박수홍 개인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하는가 하면 회사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자금 11억7000만원을 빼돌려 부동산을 매입하고, 신용카드 결제 등 방식으로 회삿돈 1억8000만원을 유용했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박씨를 구속한 이후 40억원대 횡령액을 추가로 밝혀내고 부인 이씨가 일부 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검찰은 박수홍이 친형 부부 권유로 가입했다는 다수의 생명보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보험계약자와 수익자, 보험금 납부주체가 보험 계약별로 동일해 그 자체로 범죄가 구성되기 어렵다고 봤다. 박수홍은 사망시 보험금을 수령하는 생명보험 납입금액만 14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수홍 아버지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횡령했다고 주장, 친족상도례 악용 우려가 제기됐으나 검찰은 박수홍 개인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한 주체가 친형이라고 판단하고 '친족상도례'는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친족상도례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 일어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이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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