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식약처 마약류 예방 공익광고모델로 활동한 배우 허성태씨가 'SNL코리아'에서 선보인 일명 '코카인 댄스' 영상을 재생하며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씨는 지난 1~2월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방송한 'SNL코리아'에 출연해 코카인 댄스를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코카인 댄스는 '코카인 2021'이라는 노래에 맞춰서 추는 '섹시 댄스'다. 코카인 2021 노래에는 코카인 가루를 흡입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코카인" 가사가 반복해서 나온다.
그랬던 허씨는 최근 식약처에서 공개한 마약 예방 공익광고 모델로 참여한 것이다.
그는 해당 광고에서 "단 한 번의 호기심도 허락하지 마세요. 그건 마약이라는 덫입니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영상 상영 이후 "코카인이라는 노래에 맞춰서 댄스를 해 유튜브에서 400만뷰를 넘어가고 있는 영상"이라며 "허씨가 마약류 예방 대국민 인식 홍보를 위한 식약처 공익광고 모델로 활동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마약에서 심각한 것 중 하나는 청소년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마약 정보 접근이 상당히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금 영상을 보니 다시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