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방역지침 반발하는 시민들 총 들고 진압
입력 2022-10-07 19:02  | 수정 2022-10-07 19:56
【 앵커멘트 】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20차 당 대회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의 코로나 방역 통제는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방역 요원이 반발하는 시민들을 소총을 들고 진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한 공항입니다.

방역복을 입고 시민을 통제하는 요원들의 손에 소총과 방패가 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이용자
-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총을 든 거예요? 중국인들에게 총기를 겨눈 거예요?"

발단은 예고 없는 방역 강화 조치였습니다.

탑승 전 지난 닷새 사이 이루어진 세 차례의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바람에 1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졸지에 공항에 발이 묶인 겁니다.


대기하던 사람들은 집단 항의에 나섰고,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자 급기야 무장 요원까지 등장한 겁니다.

시민들은 중국 국가를 부르며 밤늦게까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이용자
-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 모두 일치단결하여…."

20차 당 대회가 다가올수록 중국 방역 당국은 통제 수준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이유로 지역을 벗어나는 교통편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베이징시는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48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2년 이상 계속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화되면서 중국 곳곳에서 반발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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