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자력재단 이사장에게 "혀 깨물고 죽지"…국감장에 온 카카오 BBQ 대표
입력 2022-10-07 19:00  | 수정 2022-10-07 19:31
【 앵커멘트 】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시선이 곱지 않죠?
오늘(7일) 국정감사장에서는 전 정부 때 임명된 원자력 관련 재단 이사장의 거취를 두고 "혀 깨물고 죽지"라는 날선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원자력 기관들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

정의당 국회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거취를 놓고 격한 발언이 오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탈핵 운동가가 원전을 전제로 운영되는 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왜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을 합니까?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어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권 의원의 비판에 김 이사장도 맞받아쳤습니다.

"단 한 번도 신념에 반한 적이 없다"며, 거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남 /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 "(개인) 신상에 대해서 굉장히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 것은 사과하십시오. "

민주당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고, 권 의원은 이후 SNS를 통해 "나 같으면 혀 깨물고 죽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장에는 카카오와 BBQ 등 기업 CEO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나와 곤혹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홍은택 / 카카오 대표
- "(지난해) 국감 지적사항 개선이 미이행 상태?"
= "미이행 상태도 있고…."

▶ 인터뷰 : 정승욱 /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 "이번 (가맹점주와의) 상생협약하고 2017년 상생협약 언제까지 이행완수 할 수 있겠습니까?"
= "가맹계약서 등은 연말까지 저희가 할 거고요. 나머지 부분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여야 의원들은 특히, 연이어 붕괴사고를 냈음에도 불출석 의사를 밝힌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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