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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KS 이끈 명장도 낯선 9위 "팬들에게 미안해, 왜 9위가 됐는지 생각해야" [MK현장]
입력 2022-10-07 16:38 
김태형 감독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두산은 이날 경기 포함 남은 정규 시즌 경기는 2경기다. 이날 경기를 치른 뒤 내일(8일) 잠실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두산은 이번 시즌 9위가 확정됐다. 60승 80패 2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왕조 신화를 쓴 두산이지만, 올 시즌 두산의 가을 야구는 없다. TV로 가을야구를 봐야 한다. 두산 팬들은 물론이고,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도 지금 순위가 낯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다른 걸 다 떠나, 팬들에게 죄송하다. 7년 동안 잘 해왔지만, 또 가을야구 못 가면 순위가 별 상관 없다고 하지만 9위라는 순위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왜 9위가 됐는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야 한다. 내년에는 이런 상황이 안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9위라는 순위 속에서 거둔 수확이 분명 있을 터. 김태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 외에 새로운 선수들이 빈자리를 두고 계속 경쟁을 했다. 눈에 띄고 올라온 선수들이 몇 있다. 그 부분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내년에 자신감을 얻고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김민혁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김민혁은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한 건 아니지만 9월부터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두산 타선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03(33타수 10안타)에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에도 말했듯이 민혁이는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꾸준히 경기를 나가지 못해 긴장하고 대처 능력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출전 시간도 많아지고 본인도 공부를 하니 좋아지는 것 같다. 적응력도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김민혁(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양찬열(우익수)-전민재(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곽빈.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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