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필리핀 정부가 발주한 4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7공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도심을 관통하여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 연장 56㎞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약 4200억 규모의 7공구를 수주해 운영 통제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철도공사를 약 60개월간 수행할 계획이다. 또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터키 및 현지 시공업체와 협력해 공사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체결식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이외에도 해외 신재생 에너지와 ESG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남동발전, DL이앤씨와 함께 공동 출자한 운영 기간 총 30년의 파키스탄 수력발전소를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총 사업비 약 4400억원, 102MW 규모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인프라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주와 유럽의 인프라 시장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와 육상 인프라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18년부터 단순 시공에서 벗어난 종합 디벨로퍼로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해오기도 했다. 또 동남아 시장의 경험을 발판으로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지구에서 최고급 스마트 단지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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