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7일 10% 넘게 급락하며 장중 신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페이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과 함께 '매도' 리포트 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7일 오전 10시 25분 카카오페이 주가는 10.99% 내린 4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30일 최고점 대비 83% 하락했다. 장 중 한 때 4만16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에도 장중 한 때 4만670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27일 1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액면가 50000원의 신주 187만7797주를 추가 발행하는 것으로, 총발행주식수의 19.6%에 해당한다. 발행가액은 신주 1주당 8만4071원으로 확정됐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으로 인해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가 나왔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분기별 영업이익(OP) 감소가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편 알리페이에 따른 오버행 리스크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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