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델라웨어 법원, 머스크에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끝내라" 명령
입력 2022-10-07 09:06  | 수정 2022-10-07 09:15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머스크 측 '소송 중단' 요청에도…트위터 "거래 불발 위험 커 중단 못해"
델라웨어 법원 "28일까지 인수 완료 안 되면 머스크·트위터 재판 재개"


미국 법원에서 인수 문제로 트위터 측과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측과 440억 달러(한화 약 6조)에 인수를 진행하겠다는 계약을 맺고 해당 사실을 언론에 밝혔으나, 7월 들어 '트위터가 가짜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습니다.

이후 트위터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소송의 첫 재판 기일은 10월 17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송전까지 돌입한 상황에서 머스크는 또다시 변덕을 부리며 트위터 인수를 재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델라웨어 법원은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재판을 중단하고, 머스크에게 이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것을 명령하게 된 겁니다.

트위터 / 사진=연합뉴스


앞서 머스크는 당초 논의됐던 대로 트위터 인수를 재개할 것이라며 트위터 측에 소송을 취하할 것을 요구했으나, 트위터 측은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알 수 없다"며 머스크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28일까지 인수를 마무리하라는 법원의 명령이 떨어지며 인수가 무산될 경우 다시 소송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에는 머스크도 쉽게 계약을 무를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트위터가 머스크의 소송 취하 제안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머스크가 당초 인수 가격에 동의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지면 거래를 불발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벌써 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머스크와 트위터의 신경전이 법원의 개입으로 끝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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