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같다. 앞으로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한화 이글스의 2022시즌은 또 10위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유혹하는 선발 투수를 얻었다. 그의 이름은 문동주(19). 앞으로 한화의 10년을 책임질 미래다.
문동주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9월 복귀 후 3경기에서 멋진 투구 내용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3일 SSG 랜더스를 잡아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올해 문동주의 등판은 없다. 완벽한 첫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것을 보여준 2022년이었다.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문동주는 한 시즌을 건강히 치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1군에서 던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또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월 복귀 직전 퓨처스리그 등판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이 마지막 3경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 똑같은 공, 똑같은 스피드였지만 자신 있게 던졌다.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고 했던 게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의 재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6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생애 첫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1피안타 4사사구(1사구 3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등판 내용이 좋지 못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후 3경기에선 각각 5이닝 1실점(1자책), 5이닝 1실점(1자책),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볼넷을 내줬던 그가 이제는 상대를 압박하며 순간을 이겨낼 줄 아는 투수가 된 것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에 대해 마인드 자체는 처음 봤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어린 선수인데 이렇게 강한 멘탈을 지닌 선수도 처음 본다. 본인이 가진 신념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 있어 굉장히 적극적이지만 그러면서도 겸손하다. 그 2가지가 잘 조화된 선수가 바로 문동주다”라고 극찬했다.
문동주는 전보다 몸이 강해졌다. 그리고 멘탈적으로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첫 선발 등판 때는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컸다면 지금은 맞아도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멘탈적인 부분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매일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다가갔고 그때마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문동주의 변화, 그리고 성장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다. 수베로 감독은 처음 문동주의 남다른 마인드를 느낀 건 5월 26일 두산전이었다. 불펜 등판한 후 3개의 홈런을 내준 경기였다. 근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을 때 본인이 왜 맞았는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이번 SSG전에선 경기 초반에 점수를 줬음에도 스스로 플랜을 바꿔 4, 5회를 잘 막는 모습을 보였다. 3회를 끝낸 문동주에게 투구수를 이야기하면서 교체 의사를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이 ‘파이팅이더라(웃음). 그래서 더 던지고 오라고 했는데 잘 막아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문동주는 (수베로)감독님이 3회가 끝났을 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또 힘들어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아직 힘이 남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4, 5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다”며 매 순간 마지막 이닝이라는 마음으로 던졌다. 스스로 주문을 걸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불펜, 또는 선발 등판하면서 일주일 만에 던지거나 아니면 하루 지나고 다시 던진 적이 있다. 다음 시즌에는 올해 던진 것이 경험이 되어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 등판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SSG전처럼 위기 속에서도 계속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문동주는 내년 목표는 첫째, 둘째, 셋째도 모두 같다. 다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건강히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 이글스의 2022시즌은 또 10위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유혹하는 선발 투수를 얻었다. 그의 이름은 문동주(19). 앞으로 한화의 10년을 책임질 미래다.
문동주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9월 복귀 후 3경기에서 멋진 투구 내용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3일 SSG 랜더스를 잡아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올해 문동주의 등판은 없다. 완벽한 첫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것을 보여준 2022년이었다.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문동주는 한 시즌을 건강히 치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1군에서 던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또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월 복귀 직전 퓨처스리그 등판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이 마지막 3경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 똑같은 공, 똑같은 스피드였지만 자신 있게 던졌다.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고 했던 게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의 재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6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생애 첫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1피안타 4사사구(1사구 3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등판 내용이 좋지 못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후 3경기에선 각각 5이닝 1실점(1자책), 5이닝 1실점(1자책),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볼넷을 내줬던 그가 이제는 상대를 압박하며 순간을 이겨낼 줄 아는 투수가 된 것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에 대해 마인드 자체는 처음 봤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어린 선수인데 이렇게 강한 멘탈을 지닌 선수도 처음 본다. 본인이 가진 신념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 있어 굉장히 적극적이지만 그러면서도 겸손하다. 그 2가지가 잘 조화된 선수가 바로 문동주다”라고 극찬했다.
문동주는 전보다 몸이 강해졌다. 그리고 멘탈적으로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첫 선발 등판 때는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컸다면 지금은 맞아도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멘탈적인 부분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의 도움이 컸다. 매일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다가갔고 그때마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화 신인 문동주의 다음 시즌 목표는 하나다. 바로 다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올해 2번의 부상으로 고전한 바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코치는 문동주에게 어떤 조언을 남겼을까? 문동주는 활짝 웃으며 영업 비밀이다. 마운드 위에 섰을 때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잘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셔서 되게 기분 좋았다”고 전했다.문동주의 변화, 그리고 성장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다. 수베로 감독은 처음 문동주의 남다른 마인드를 느낀 건 5월 26일 두산전이었다. 불펜 등판한 후 3개의 홈런을 내준 경기였다. 근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을 때 본인이 왜 맞았는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이번 SSG전에선 경기 초반에 점수를 줬음에도 스스로 플랜을 바꿔 4, 5회를 잘 막는 모습을 보였다. 3회를 끝낸 문동주에게 투구수를 이야기하면서 교체 의사를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이 ‘파이팅이더라(웃음). 그래서 더 던지고 오라고 했는데 잘 막아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문동주는 (수베로)감독님이 3회가 끝났을 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또 힘들어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아직 힘이 남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4, 5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다”며 매 순간 마지막 이닝이라는 마음으로 던졌다. 스스로 주문을 걸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불펜, 또는 선발 등판하면서 일주일 만에 던지거나 아니면 하루 지나고 다시 던진 적이 있다. 다음 시즌에는 올해 던진 것이 경험이 되어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 등판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SSG전처럼 위기 속에서도 계속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문동주는 내년 목표는 첫째, 둘째, 셋째도 모두 같다. 다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건강히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