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롯데 임수혁 선수 사망…'비운의 별, 지다'
입력 2010-02-07 19:27  | 수정 2010-02-08 00:14
【 앵커멘트 】
10년 전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롯데의 임수혁 선수를 기억하십니까.
9년 10개월간 병상에 누워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던 지난 2000년 4월 18일.

2루에 서 있던 롯데 임수혁 선수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임수혁 선수는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의식 없는 식물인간으로 살길 꼬박 9년하고도 10개월.


가족과 팬들의 간호와 온정의 손길을 뒤로하고 임수혁 선수는 오늘 오전 8시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급성 심장마비에 허혈성 뇌손상 합병증이 겹치면서 더이상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향년 41세, 유치원을 다니던 아들은 어느덧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빈소엔 하나 둘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소현 / 고 임수혁 선수 팬
- "너무 가슴이 아프고요, 한편으로는 오빠가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데 가셨으면 해요."

7년이란 짧은 선수 생활을 그라운드에서 마치고 떠난 임수혁 선수.

유니폼을 입은 그의 환한 웃음은 팬들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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