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 다낭 호텔 수영장서 한국인 관광객 '감전사'
입력 2022-10-06 11:35  | 수정 2022-10-06 14:06
감전돼 사망한 A 씨의 친 오빠가 공개한 사고 직후 수영장 사진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영장으로 들어가려고 발 넣었다가 감전된 것으로 추정
다낭 총영사관 "현재 법의학 센터에서 사망 원인을 조사 중"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감전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각 5일 오후 5시 30분경 관광객 A(30대·여) 씨는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계단에 발을 넣었다가 '아'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주저 앉았습니다.

수영장 안에 있던 B 씨(A 씨 친오빠의 부인)는 놀라서 A 씨에게 다가가려고 했는데, 물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아 다른 쪽 계단으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B 씨는 수영장에서 빠져나온 후 주저 앉아 있는 A 씨에게 '왜 그러냐'고 물으며 A 씨의 몸을 만졌는데 전류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고,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급 대원이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차도가 없었고, B 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병원으로 이송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호텔 측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결국 A 씨는 사망해 베트남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함께 여행을 갔던 A 씨의 친오빠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 소식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현지에 묵고 있던 다른 한국 관광객들은 급히 환불 요청하고 타 호텔로 옮기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소식은 현재 다낭 자유여행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호텔은 수영장을 폐쇄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주다낭 총영사관은 현장에 경찰 영사를 보내 현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유족은 피해 여성이 감전돼 숨졌다고 진술했다"면서 "현재 법의학 센터에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총영사관 측이 관할 경찰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이날 오전 현지 경찰의 유족 대상 조사에 동행 했다면서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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