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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포커스] 매장 2천개 늘리고 배당 확대…반등하는 스타벅스
입력 2022-10-05 17:04  | 수정 2022-10-05 19:18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신성장 전략, 배당금 인상 등으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전 거래일보다 약 3.38% 상승한 88.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벅스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5.22% 반등했다.
특히 여름 이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더 주목받았다. 스타벅스는 최근 주당 배당금을 0.49달러에서 0.53달러로 약 8% 높였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의 배당수익률은 약 2.4%로 상승했다.
지난달 스타벅스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 전략을 통해 2025회계연도까지 15~20%의 연평균 조정 순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매출이 2023~2025회계연도에 매년 10~12%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스타벅스가 제시했던 매출 성장률은 8~10%였다.

'재창조 전략'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25억~30억달러를 투자해 2000개 북미 매장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의 핵심 시장인 북미와 중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북미 시장에서 3년 내에 매출 성장률 40%를 달성하고 중국에서는 매장 수를 약 50% 늘릴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 우버이츠, 도어대시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손잡고 모바일 주문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월가에서는 스타벅스의 전략에 대해 무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전략 발표 직후 미국 투자은행(IB) 스티펄의 크리스 오컬 연구원은 "가이던스가 과하게 긍정적이고 확실한 이익률 성장이 있기 전까진 주가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중국에서의 회복이 관건인데, 중국 내 음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올해 내내 봉쇄 조치가 이어져 왔다는 걸 고려했을 때 전략에서 제시한 계획을 이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중국 봉쇄 조치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중국에서의 동일 매장 성장률(1년 이상 영업한 기존 매장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44%를 기록했다. 중국은 스타벅스에 있어 전체 매장 중 16.48%가 위치해 있는 핵심 시장이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에 대한 월가 의견은 나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스타벅스에 대해 투자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25명 중 12명은 매수, 13명은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매도 의견은 없다. 매수와 중립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98.29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11.05%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증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는 필수소비재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에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짐에 따라 스타벅스의 배당 매력도 부가되는 시점"이라며 "스타벅스가 꾸준한 배당 증액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배당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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