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美고등학교 흑인학생들 속옷만 입혀 '노예경매’ 놀이…'경악'
입력 2022-10-05 16:37  | 수정 2023-01-03 17:05
미식축구 소속 학생들이 같은 팀 흑인 학생 상대로 진행해
해당 학생들, 출전 금지 명령에 남은 경기 출전 취소돼

미국의 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이 흑인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고 ‘노예 경매 놀이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각) 미국 CNN,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유바시의 리버 밸리 공립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같은 팀에 있는 흑인 학생들을 상대로 노예 경매를 진행한 영상이 공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서는 누군가 팀 룸의 문을 두드리자, 속옷만 입은 학생이 안에서 문을 열어줬고, 안에서는 ‘노예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흑인 학생 세 명이 속옷만 입은 채 고개를 바닥으로 숙이고 있었고, 다른 학생들은 이들에게 손가락질하며 소리 질렀습니다.

유바시 통합교육구의 도린 오스미 교육감은 이 영상은 매우 불쾌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어 극도로 고통스럽고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면서 여기에 연루된 학생들은 행동 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 출전 금지를 내렸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건으로 해당 팀은 선수가 충분히 남지 않아 남은 경기 출전이 취소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노예 경매를 장난으로 재현했다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촌극이 재미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인종차별의 문제를 깊게 살펴봐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교육감에 따르면 해당 영상과 관련된 일부 학생들은 향후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차원에서도 학생들을 상대로 공개 토론 및 교육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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