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 박 의원 피켓 빼앗아
문 전 대통령 향해 "밝혀주겠다 해놓고 입 딱 씻고 도망"
문 전 대통령 향해 "밝혀주겠다 해놓고 입 딱 씻고 도망"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정치탄압'이라며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피격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에게 항의를 받고 시위 피켓도 빼앗겼습니다.
이래진 씨는 5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시위 중인 박 의원에게 다가가 "유족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냐"고 항의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제지당했지만 박 의원이 손에 들고 있던 피켓을 빼앗았습니다.
피켓에는 '감사원의 정치감사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 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 의원은 다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 씨는 "자기들이 했으면 정당하고 남이 했으면 잘못된 거라는 내로남불의 끝"이라면서 "국민을 탄압하고 억압하고 입을 막겠다는 거 아닙니까"라고 따졌습니다.
경찰에 가로막힌 이 씨는 박 의원 인근에서 20여 분 항의를 했고 이후 박 의원이 자리를 떠나면서 더이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를 받고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이 씨는 "정당했다면 잘했었다면 당당히 조사에 응해야 하는데 무례하다라니 참으로 가관들", "자기 입으로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주겠다 해놓고 입 딱 씻고 도망가지 않았나"라고 썼습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