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억 이하 수도권 아파트 비율, 3년 새 반토막…내 집 마련 언제?
입력 2022-10-05 15:14  | 수정 2022-10-05 15:54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매매가격 낮을수록 전세가율 높아져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지난 3년 새 반토막 나 서민의 내 집 마련까지 이어지기는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부동산 R114가 지난달 2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5만 8292가구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을 조사해 가격 구간별 산술평균을 낸 결과 매매가격(시세)이 낮을수록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이 6억원 이하일 때 전세가율은 62.3%였고 6억∼9억원 이하 아파트는 58.0%, 9억∼15억원 이하 54.8%, 15억원 초과 49.8% 순으로 나타나 매매가격 구간이 높아질수록 전세가율은 하락하고, 매매가가 낮아지면 전세가율은 높아졌습니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 저금리 정책 대출 대상일 뿐 아니라 서민 실수요자가 매수할 때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완화돼 적용됩니다. 또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다 보니 기존 세입자가 매매로 갈아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전세가율이 높은 6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 가구 수는 3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확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내 집 마련 선택지가 여전히 좁다는 의미입니다.

2019년 9월 20일 기준 매매가 6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는 279만 4337가구로 전체의 73.5%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23일 기준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는 131만 389가구로 전체의 39.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6∼9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13.8%에서 27.9%로 늘었고 9∼15억원 이하는 7.9%에서 21.2%, 15억원 초과는 4.8%에서 11.9%로 모두 증가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쉬운 6억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선택지가 그만큼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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