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최근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만화축제에서 전시되면서 화제가 된 가운데, 조용익 부천시장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시장은 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툰의 사전적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의 공모 부문은 '카툰'과 '웹툰'이었고, 공모주제는 '자유주제'였다"면서 "카툰공모에 왜 풍자를 했냐고 물으면 청소년은 무어라 답을 해야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시장은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선 안된다"면서 "어디선가 상처받아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이 새삼 와닿는 오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된 만화는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라는 작품입니다.
문화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윤석열차'를 그린 고등학생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대상으로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