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질랜드 아동 시신 가방, 1년 전쯤 창고 내부서 보관 위치 바뀌어"
입력 2022-10-04 15:25  | 수정 2022-10-04 15:37
뉴질랜드 아동 시신 가방 사건 현장 / 사진=연합뉴스
보관 장소 변경이 용의자에 의한 것인지 등은 안 밝혀

지난 8월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한인 아동 시신이 담긴 가방이 경매가 이뤄지기 1년 전 창고 내 보관 장소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은 상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방이 발견되기 1년 전쯤 같은 창고 내부에서 다른 호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방은 지난해 호실을 옮긴 뒤 계속 그곳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 8월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창고 물건을 처분하는 온라인 경매에서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사는 한 가족에게 팔렸습니다.

관계자는 "당시 가방이 있던 창고에는 죽은 파리와 쥐들이 있었지만 냄새가 났다거나 의심할 만한 단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창고 업체는 "경찰이 사건 수사에 지장을 주는 발언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보관 장소 변경이 사건 용의자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등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앞서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8월 중순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에 보관돼 있던 가방에서 3~4년 전 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0~5세 사이 남자와 여자아이 시신 2구가 발견됐다면서 이를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후 수사를 통해 이들의 친모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밝혀졌으며 이 여성은 지난 2018년 7월 한국으로 입국한 후 체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지난달 15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 10세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 여성을 검거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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