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태평양함대, '일본해' 아니고 '동해' 표기…"한국 해군 배려한 걸로 보여"
입력 2022-10-04 09:33  | 수정 2022-10-04 09:36
미 해군 태평양함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 / 사진=미 태평양함대 홈페이지
미 해군 뉴스서 이틀간 '동해' 또는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표기
전문가들 "미군 공식 표기 지침 바뀐 건 아냐"

미 해군 태평양함대가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이 아닌 '동해(East Sea)'라고 표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미 해군 태평양함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한미일 3국의 연합 대잠훈련 계획을 알리면서 해당 장소를 '한반도 동쪽 수역(WATERS EAST OF THE KOREAN PENNINSULA)'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이어 본문에서도 "대잠수함전 훈련을 한국과 일본의 인근 바다(in seas in the vicinity of Korea and Japan)에서 실시 예정"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미 태평양 함대는 지난 9월 26일에도 홈페이지 기사에서 한국 해군과 미 해군의 대 특수전 훈련 소식을 전하며 본문에서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이 동해(East Sea)에서 한국 해군과 일련의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지명 표기에 미국 정부의 공식 지침을 따르는 미 해군은 그간 '동해'를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도 '일본해'라고 공식 표기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태평양함대가 이번에 '동해'를 '한반도 동쪽 수역' 또는 '동해'라고 표기한 것을 두고 미군의 공식 표기 지침이 바뀌었다기보다는 훈련 상대가 한국 해군임을 배려한 것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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