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통신·음식료…경기 방어株 선방
입력 2022-10-03 17:46 
9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9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하락 종목 수는 867개로 전체의 92%에 달했다. 반면 상승 종목은 60개(6%)에 그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12.81%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올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업종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기계(-22.28%), 건설(-20.87%), 의료정밀(-20.42%), 운수창고(-16.52%), 화학(-16.51%) 등의 낙폭이 컸다. 특히 올해 주도주로 주목받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 종목들도 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45%), 한국항공우주(-20.57%), 두산에너빌리티(-29.98%), OCI(-22.55%) 등은 20% 넘게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24.47%), 에쓰오일(-20.20%) 등 정유주도 큰 폭 하락했다.

올 초부터 에너지와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서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이 9월 하락장에서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태조이방원' 테마 중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7.78%), 삼성SDI(-8.70%), 현대미포조선(-3.74%), 대우조선해양(-5.96%) 등 2차전지와 조선주는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80%), 통신업(-3.62%), 전기가스업(-5.75%), 보험(-6.76%), 섬유의복(-7.13%) 등이 하락장에서 선방했다. 주로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내수방어주나 고배당주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셀트리온(-7.39%), 삼성바이오로직스(-3.35%) 등 바이오주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긴축 부담과 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215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낙폭과대 및 소외주(반도체, 인터넷 등)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 업종은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통신, 편의점"이라고 조언했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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