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분양 쌓일라…건설사 올 18만가구 공급 목표 절반도 못채워
입력 2022-10-03 17:10  | 수정 2022-10-03 20:14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로 올해 대형 건설사들이 계획했던 주택 공급 물량의 절반도 아직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분양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상당수 건설사가 연내 목표한 분양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실적 또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대형 건설사(2022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중 연내 주택 공급 계획을 세운 9곳이 올해 3분기까지 목표 대비 실제 분양을 한 비율은 4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개 건설사의 올해 총 주택 공급 계획량은 18만4663가구이지만, 3분기까지 실제 분양한 물량은 8만9280가구에 그쳤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의 계획 물량 중 지난 9월까지 2만962가구를 분양하면서 68.9%의 달성률을 기록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이었다.
현대건설에 이어 GS건설(61.1%), 포스코건설(51.4%) 등이 3분기까지 간신히 올해 목표했던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분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25.4%), 삼성물산(32.1%), 롯데건설(33.4%) 등은 상대적으로 올해 분양 실적이 저조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격 산정 지연과 규제 완화 기대로 인한 순연 등도 있지만, 최근에는 주택 경기 둔화로 인한 미분양 우려로 분양이 늦춰지는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올해 서울에서 분양될 예정이었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1만2032가구)가 내년으로 일정이 연기된 점도 공급 차질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한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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