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의 굴욕, 이번엔 아주 심각하네"…리만 퇴각 러군, 비난 여론 급등
입력 2022-10-03 17:02 
파괴된 러시아 탱크 자료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핵심 요충지인 도네츠크 리만에서 퇴각했다. 이에 러시아 국내에서도 군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친정부 성향 텔레그램 채널에서 군 지휘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러시아 군 지휘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카디로프는 리만 지역 지휘관의 실명을 밝히며 그가 병력 탄약 등 군수품이나 통신 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신흥재벌로서 용병집단 '와그너' 설립자이기도 한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군 지휘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카디로프의 표현은 전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다"면서도 "나는 이 XX들을 발가벗겨서 기관총을 들려 최전방에 세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적었다.
친 크렘린 성향 싱크탱크 '러스트라트'의 엘레나 파니나 국장은 러시아 군 지휘부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도군 지휘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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