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의 지하화가 확정된 가운데 지하화 구간의 상부 지상도로는 대중교통 환승망을 확충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속도로 추가용량을 활용한 대중교통 확대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지난 달 말 발주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고속도로는 도심간 이동에 주요 역할을 하지만 버스 전용차로와 지하철 환승 같은 대중교통 서비스는 미흡했다"며 "고속도로 지하 확장구간의 지상도로는 버스전용차로 확대 운영, 정류장 신설 등 대중교통과 환승 서비스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기본구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고속도로의 상습 정체구간 지하화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가 올해 1월 최종 확정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이남 경기 화성~서울 구간 32.3km는 새로 지하터널을 파 도로 용량을 확장한다. 사업비는 3조2051억원이다. 또 서울시가 관리하는 경부선 양재IC~한남IC 구간 역시 시 차원에서 별도 지하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울 구간 19.3km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판교 구간 31.5km도 지하화가 확정됐다. 사업비는 각각 2조41억원, 4조486억원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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