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례 의혹 이재명 18번 언급…'사업 중단' 발표 후 물밑작업
입력 2022-10-03 11:32  | 수정 2022-10-03 11:44
【 앵커멘트 】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주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사업 초기부터 유착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설계한 대로 사업이 유지되게 하려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을 목표로 삼았는데, 실제 공소장에는 이 대표의 이름이 18번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동에 이어 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이른바 3인방이 사업 초기부터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고 봤습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이 무산됐을 때도, 검찰은 이들이 물밑작업을 통해 위례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봤습니다.

공소장에는 유 전 본부장이 신도시 개발 사업 방식으로 민관합동 방식을 고안한 뒤, 이를 남 변호사에게 흘리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은 자본금을 댈 증권사를 물색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 준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때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자신들의 설계대로 위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유지되도록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의 재선을 목표했던 것으로 봤습니다.

실제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우리는 죽을 때까지 한 몸"이라며 "내년 선거에서 이 시장을 어떻게 당선시킬지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대장동 3인방의 범죄 사실을 풀어내며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18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공소장에는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재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대표가 개발 사업에 연관됐는지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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